봄 나들이로 고속도로를 자주 탈 계획이라면, 하이패스 차로 속도와 구간단속 기준이 올해 어떻게 달라졌는지부터 체크하는 편이 좋습니다. 하이패스는 톨게이트에서 차량 단말기·번호판 정보를 읽어 통행료를 자동 징수하는 시스템입니다. 구간단속은 일정 거리 구간의 입구와 출구에서 지나는 시간을 재서 평균속도를 계산하는 단속 방식으로, 순간 감속으로는 피하기 어렵습니다.
하이패스 차로, 속도·차로 규제가 더 촘촘해진다
2026년 봄 이후 고속도로 하이패스 차로는 ‘빠르게 통과하는 길’이 아니라, 제한속도와 차로 규칙을 더 엄격히 지켜야 하는 곳으로 성격이 강해지는 흐름입니다. 톨게이트 인근의 제한속도는 보통 일반 구간보다 크게 낮게 설정돼 있는데, 이를 20km/h 안팎 초과하면 자동단속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하이패스 차로 진입 직전 급차선 변경이나 톨게이트 직후 곧바로 2~3개 차로를 가로지르는 ‘칼치기’ 운전은 영상 분석과 레이더를 이용한 단속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실제로는 신호 위반·안전거리 미확보·진로변경 방법 위반이 한 번에 걸릴 수 있어, 과태료만 합해도 10만원~20만원대까지 올라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구간단속 확대와 과속 비용 구조
최근 몇 년 사이 구간단속은 짧은 직선 구간보다 교량, 긴 내리막, 공사·정체 상습 구간 등 사고 위험이 높은 곳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구간 길이도 수 km 내외에서 10km 안팎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한 번 진입하면 계속 제한속도 근처로 맞춰 달리는 습관이 사실상 필수가 됐습니다.
과속으로 적발될 경우 비용 구조는 단순히 과태료만이 아닙니다. 제한속도보다 약 20km/h 내외 초과 시 수만 원대 과태료, 40km/h 안팎을 넘기면 10만~20만원대 과태료에 벌점까지 따라붙고, 60~80km/h 이상 초과하면 면허정지나 취소까지 연결될 수 있습니다. 특히 구간단속 구간에서 사고가 나면 ‘지속적인 과속’이 기록에 남기 때문에, 분쟁 시 운전자 과실이 더 크게 평가될 여지가 큽니다.
과속 운전이 보험료에 미치는 영향
보험사는 경찰의 벌점·면허정지 이력, 사고 기록, 차량 급·연령 등을 기반으로 보험료를 산정합니다. 여기에 최근에는 텔레매틱스(운전 데이터를 실시간 전송하는 통신 기술)를 활용한 운전습관 특약이 늘어나면서, 과속 빈도 자체가 보험료를 좌우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습니다.
연간 과속 단속이 1~2회 이상 반복되면, 갱신 시 기본 보험료에서 5~15% 안팎의 할증이 붙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여기에 제한속도를 크게 넘긴 상태에서 발생한 사고라면, 다음 해에는 20% 이상 보험료가 뛰거나 일부 담보 가입이 거절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운전자용 텔레매틱스 특약에 가입했다면 상황은 더 직접적으로 드러납니다. 평균속도 초과 구간이 많거나, 제한속도보다 10km/h 이상으로 달린 주행 비율이 높으면, 받을 수 있는 할인 폭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거나 오히려 소폭 할증으로 돌아서는 구조가 많습니다.
최근 차량에 많이 들어가는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는 차선 유지·긴급제동·지능형 크루즈 등으로 운전을 돕는 장치입니다. 이 시스템에서 제한속도 표시와 속도 경고 기능을 켜 두면, 구간단속 구간이나 하이패스 톨게이트 인근에서 과속을 미리 막는 데 꽤 유용합니다.
Check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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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나들이 전, 내비·계기판에서 제한속도 표시 기능을 켜 두고 업데이트 주기를 3~6개월 간격으로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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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패스 톨게이트 300~500m 전부터 서서히 감속해, 차로 통과 속도를 30km/h 전후로 맞추고 차로 변경은 미리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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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간단속 시작·종료 표지판을 보면 크루즈컨트롤을 제한속도의 90~100% 수준에 맞춰 두고 불필요한 추월을 자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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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보험 약관에서 벌점·면허정지·음주·중대 과속 시 할증 규정을 한 번 읽어 두고, 필요하면 상담을 통해 예상 보험료 범위를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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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습관 특약 가입자는 앱·단말기에서 과속·급가속 비율을 월 1회 정도 확인해, 수치가 높으면 출퇴근길부터 속도를 낮추는 연습을 한다.
2026년 봄 고속도로를 준비할 때는 내비 업데이트와 하이패스 단말 점검만큼이나, 과속 단속과 보험 리스크까지 함께 점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속도를 한 단계 낮추는 것만으로도 과태료, 벌점, 보험료 인상까지 이어지는 ‘연쇄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